카네기연구소 교수이자 부부세미나 전문강사인 이성만 씨는 행복한 부부의 특징은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지만 불행한 부부의 특징은 ‘문제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전가시키거나 자신의 입장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행복한 부부, 잉꼬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한국결혼지능연구소 김준기 부소장이 부부 상담전문가 존 고트만 박사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제시한 ‘잘 사는 부부의 일곱가지 특징’을 소개했다. 그는 이 ‘일곱가지 특징’을 토대로 노력한다면 그 어떤 부부도 ‘잉꼬부부’로 살아갈 수 있다고 장담했다.
1.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상대방에 대해 많이 안다는 것은 그 만큼 서로에게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 배우자가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다. 더워서 입맛이 없다고 하니 저녁에 특별한 반찬이 올라오거나, 배우자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먼저 챙겨보자고 제안하는 것처럼 작은 행동이지만 상대방을 챙길 때 부부는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2. 서로에게 끌리고 존중하는 면을 갖고 있다.
행복한 부부는 아무리 화나고 불만족스러워도 과거 상대방에게 느꼈던 존중하는 감정을 유지하고 있다. 다툼이 있을 시에도 상대방의 인신공격을 하지 않고, 예의를 지키며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한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은 배우자를 선택한 중요한 이유이자 부부를 계속 함께하게 하는 힘이다.
3. 생활 속 고민을 함께 나누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많이 한다.
부부 사이의 정서적 교류로 ‘다가가기’가 있다. 명절을 앞두고 “추석 때 일할 생각하니 답답하다"라고 말할 때 “내가 운전할 테니 가는 동안이라도 쉬어"라고 제안하며 ‘다가가기’를 실천할 수 있다. 매일 붙어사는 부부일수록 생활 속에서 있는 힘든 일을 쉽게 해결할 때 서로에게 더 돈독함을 느낄 수 있다.
4. 싸우고 난 뒤에 화해시도를 잘한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있다. 서로 자존심을 세우지 말고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상대방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민다. 이 때, 화해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같이 풀어나가는 과정이 수월한 부부일수록 앙금이 쌓이지 않고 신뢰가 돈독해질 수 있다.
5. 문제제기를 잔소리로 시작하지 않는다.
문제가 생겼을 때 첫 말이 잔소리로 시작되면 듣는 이도 짜증이나 다툼이 커지기 마련이다. “당신이 하는 게 그렇지", “정신을 어디다 두고 사는 거야", “도대체 내 생각을 한 적 있어?" 등 문제와 상관없는 푸념은 삼간다.
6.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통계적으로 볼 때 남편이 독단적일 경우 약 80%가 파국을 맞는다. 아내의 말을 한쪽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내거나 아내보다 부모님 의견을 우선하는 경우, 혹은 집안의 모든 결정을 혼자 한다면 부부 사이는 점점 나빠진다. 작은 일이라도 아내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함께 의사결정을 하도록 노력한다.
7. 공동의 꿈을 만들어가고 서로의 꿈을 이해해준다.
부부가 함께 이루고자 하는 가장 가치 있는 인생 목표 세 가지를 적어보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역할 분담과 협력 방안을 이야기하다 보면 대부분의 문제가 풀린다.
한국결혼지능연구소 김준기 부소장은 “어느 부부나 결혼생활에서 갈등과 불화를 경험한다. 그런데 어떤 부부는 갈등을 통해 더 행복해지고 어떤 부부는 갈등 때문에 더 불행해진다"면서 “갈등과 불화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려면 두 사람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 행복한 부부의 7가지 특징을 오늘부터라도 실천한다면 행복한 부부생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