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영화배우 권상우씨로부터 시작된 몸짱 열풍은 아직도 식을줄 모릅니다. 식스팩, 치골, 초콜릿복근 등등 몸 관리를 상징 하는 단어들이 인터넷을 달구며, 휘트니스 시장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다이어트 시장 또한 급속도로 상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식적인 다이어트 시장규모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의 규모는 약 80조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미국의 다이어트 시장을 토대로 규모를 조사한 결과 국내 시장의 규모는 약 7조원 정도로 추산되어진다고 합니다.
일전에 다이어트에 관한 칼럼을 여러 번 쓴적이 있었습니다. 필자도 운동에 관심이 많고 대회를 나간 경험으로 미루어 글을 썼습니다. 아쉬운 것은 한국의 다이어트 시장의 규모는 단기간에 체중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수치적인 결과에 집중되어져 있습니다. 이에 반해 미국은 개인의 생활습관이라든지 균형 잡힌 식이습관에 중점을 두는 시장이 대세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자기가 목표로 하는 몸매를 만드는 것이 더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사우나에서 한 시간 정도만 땀을 흘리거나 장청소 한번만 하더라도 2키로는 쉽게 줄일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원하는 다이어트는 그런 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체내에 근육량을 늘리고, 체지방을 감소하여 자신이 원하는 롤모델에 근접하는것을 목표로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을 하고 식단을 조절하여야 합니다. 유튜브나 매체에서 접하는 수많은 몸짱들은 자신의 자는 시간을 아끼고 일하는 시간, 쉬는 시간을 쪼개어 운동을 하여 목표를 이루신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런 분들은 몸을 만들어 수익을 내는것, 또는 그런 분야로 수익이 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다른 직업이 있고, 경제적인 보상으로 해야 할 일들이 있는 일반적인 사회인들에게 그들과 같은 수준으로 도달하는 것은 처음부터 시간적으로 불가능한 도전일 수도 있습니다.
운동에 취미가 없고, 단순히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거나 살을 빼기 위해 전문가들의 영상을 보는 것은 달리기를 잘하기 위해 우사인 볼트의 폼을 따라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요즘은 수많은 정보들을 쉽게 접하게 되면서 운동방식은 점차 다양해지고, 지루하지 않는 운동법이 생겨나면서 건강을 위한 본질인 ‘꾸준함과 기본’에서 점차 멀어지는 기분입니다.
하루에 두 시간 또는 세 시간 운동을 할 수 없다면 어떤 방법으로 살을 빼야 할까요?
체중이나 지방조절을 하는 데에 운동이 20%라면 식단이 80%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하더라도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는다면 선수 또한 ‘근육돼지’ 의 영역에 갇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기본적으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섞여 있습니다. 피자에도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섞여 있습니다. 이런 식단 조절에 있어서 탄수화물과 지방의 함량은 줄이고, 단백질의 함량을 높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탄수화물도 몸속의 혈당을 쉽게 올릴 수 있는 초콜렛이나 사탕류가 있는가 하면 천천히 분해되면서 낮은 혈당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고구마나 감자류도 있습니다. 같은 양을 먹었을 때 당연히 분해도 쉽고 혈당수치를 높이는 초콜렛이 더 살이 많이 찝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고구마와 닭가슴살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입니다.
운동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말 중에 ‘기회의 창’ 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단어 하나로 헬스시장에서 보충제시장의 규모는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운동 후 호르몬이나 체내 신진대사의 상승으로 인해 운동후 1시간 이내에 영양분을 섭취하여야 근성장과 회복을 돕고 운동의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 ‘시간적 창’ 인 것입니다.
그럼 매일 운동을 하고 기회의 창을 열었는데도 왜 살이 찌는 것일까요? 그건 그 창이 커버할 수 있는 용량보다 당신이 더 많이 먹기 때문입니다.
코끼리는 풀만 먹어도 살이 찝니다. 그건 초식동물의 특성상 몸속에, 식물 속에 존재하는 셀룰로오스(식물성 당류)를 분해하는 효소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코끼리에게 풀은 우리가 먹는 사탕이나 초콜렛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 즉, 코끼리는 풀만 먹어도 살이 찌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코끼리가 아닙니다. 인체 내에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샐러드를 아무리 먹는다고 하여도 코끼리처럼 될 수가 없으며 오히려 몸은 점점 말라갈 것입니다. 적당한 단백질과, 적당한 지방도 필요 합니다. 슈퍼모델들은 하루에 아몬드를 7알을 섭취한다고 합니다. 한번에 7알이 아니고 하루에 7알입니다. 그리고 운동도 하고, 관리도 하겠지요.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은 우리는 모두 모델 같은 몸을 원합니다.
미국 여행에 있어서 제일 놀랐던 점은 패스트푸드 체인점보다 샐러드 체인점에 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우리나라의 다이어트 시장도 그렇게 변화될 것입니다. 그만큼 식단은 중요합니다.
즉, 하루에 2시간 꾸준히 운동을 할 수가 없다면 하루에 3번 하는 식사를 좀 더 클린하게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운동을 할 시간이 없다면 좀 더 똑똑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같은 무게의 샐러드와 한식을 먹으면 한식이 5배는 더 많은 칼로리와 염분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오늘 부터라도 식사를 할 때 튀긴것과 짠것을 조금 멀리 해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다이어트를 향한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점심은 무얼 드실 예정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