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혈관성 치매, 파킨슨 치매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매 하면 '알츠하이머 치매'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매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우선 치매가 공식적인 단일 질환명이 아니라는 걸 알아둘 필요가 있다. 치매는 판단력, 기억력, 지남력(시간과 공간을 인식하는 능력) 등 다양한 인지기능 중 1개 이상에서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증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치매 유발 원인은 70개 이상으로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다. 이를 '알츠하이머성 치매'라고 하는데, 전체 치매의 50~70%가 여기에 해당한다. 뇌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물질이 쌓여 뇌세포가 파괴되는 것이 원인이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기억이 떨어지고 단계가 진행될수록 일상이 불가능해진다. 40~50대에 생긴 건망증이 심해져서 오는 경우도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게 좋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저하 ▲?언어 구사력 저하 ▲?문제 해결 능력 저하 ▲?판단력 저하 ▲?논리력 저하 ▲?사고력 저하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다음으로 흔한 것이 '혈관성 치매'다. 뇌혈관에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치매로 전체 치매 환자의 20~30%가 해당한다.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을 앓은 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혈관을 손상시키는 고혈압과 당뇨병이 동반된 환자가 흔하다. 치매 증상이 비교적 갑자기 나타나고 관리 여부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그만큼 노년기 이전에도 발병할 확률이 높지만 혈관 건강에 유의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려면 혀, 팔다리, 안면 등의 마비, 경련 등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 밖의 대표적인 증상은 ▲?시공간 감각 저하 ▲?판단력 저하 ▲?보행장애 ▲?사지마비다.
파킨슨 치매도 적지 않다. 이는 파킨슨병이 발병한 후 치매로 발전하는 경우다. 파킨슨병은 몸동작에 관여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도파민) 부족으로 생긴다. 파킨슨병 환자의 40%에서 치매가 발병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손 떨림 ▲?보행장애 ▲?근육 경직 혹은 마비 ▲?수면장애(잠꼬대, 헛손질, 헛발질 등) ▲?후각 손실이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참고서적=《나는 당신이 오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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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퀴한 ‘노인 냄새’ 왜 나는 걸까?
나이 들면 몸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흔히 ‘노인 냄새’라고 부르는데, 몸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면 자신감이 위축되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등 생활이 불편할 수 있다.
나이 들면서 몸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노넨알데하이드’라는 물질 때문이다. 노넨알데하이드는 피지 속의 지방산이 산화되면서 생긴다. 젊을 땐 거의 생기지 않다가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만들어지고, 노년기가 되면 생성량이 더 많아진다. 만들어진 노넨알데하이드는 주로 털이 자라는 부위인 모공에 쌓여 부패하면서 퀴퀴한 냄새를 낸다. 더욱이 노인들은 몸의 대사가 활발하지 않고, 운동량도 적어 노넨알데하이드가 땀으로 배출되기도 어렵다. 이로 인해 모공에 노폐물이 더 많이 쌓이게 되고 냄새는 심해진다.
노넨알데하이드로 인한 냄새를 줄이려면, 신진대사가 활발하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물을 많이 마시면 몸이 노폐물을 잘 배출시킬 수 있다. 하루에 물을 7잔 정도 마시면 좋다.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햇볕 아래서 걷기 등의 가벼운 운동도 괜찮다. 자외선에는 살균 효과가 있어 냄새를 더 효과적으로 없앤다. 집에서 윗몸일으키기를 하거나 실내 자전거 기구를 타도 된다.
자주 씻어 모공에 쌓인 노넨알데하이드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하루나 이틀에 한 번씩 샤워하고, 특히 땀이 많이 나는 부위인 겨드랑이·사타구니·발 등을 신경 써 닦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