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는 알고 있다 누가 아픈지
2020.06.27
하수도는 알고 있다 '누가 아픈지' 도시의 하수를 모아 정화하는 하수처리장은 코로나19를 비롯한 도시 주민의 건강 상태와 생활상을 추적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올해 2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보고된 뒤 이 지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확산이 이어졌다. 방역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로 비춰 볼 때 이미 지난해 말 이 지역에 코로나 19가 광범위하게 퍼져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전문가들의 추정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엉뚱한 곳에서 나왔다. 이탈리아 고등보건연구소(ISS)가 다른 연구를 위해 모아뒀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생활하수 샘플 40개를 분석한 결과 일부 샘플에서 코로나19..